탈레반, 12인회로 아프간 통치할 듯…여성 외출 자제령
[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기 위해 이른바 '12인 위원회'를 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탈레반은 직장인 여성들에게는 안전을 담보할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집에 머무르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새 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모든 정치 세력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며, 포괄적 정부를 꾸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등은 탈레반이 이른바 '12인 위원회'를 통해 아프간을 통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2인 중 가장 강력한 인사는 바라다르 등 3명인데 모두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로 통하는 인물.
또한 아프간 전 대통령 등 정부측 관료도 여러명 포함된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또 여성 인권 침해 우려를 의식한 듯, 직장인 여성들에게 당분간 집 밖으로 외출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보안군이 여성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는 "안전을 담보할 적절한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매우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듯 탈레반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는 여전합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민간인 즉결 처형 같은 인권 유린에 대해 믿을 수 있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민간인과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즉결 처형, 여성의 자유로운 이동 및 학교 교육에 대한 제한, 소년병 모집, 평화로운 시위 및 반대 의견에 대한 억압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유엔은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전담 기구의 설립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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