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본회의 연기…'부동산 의혹' 윤희숙, 의원직 사퇴
[앵커]
오늘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전격 연기됐습니다.
언론중재법 처리를 놓고 여야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는데,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일단 본회의를 미루기로 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어제 시작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차수 변경, 즉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친 회의 끝에 오늘 새벽 4시 언론중재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단독 처리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도 강행 처리를 불사하겠다, 국민의힘은 실력 행사까지 벌여 막아서겠다, 이렇게 강대강 대치를 벌였는데요.
그러자 박병석 의장이 일단 오늘 본회의를 연기하고 여야 추가 논의를 주문했습니다.
여야는 오는 27일, 또는 30일에 다시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오후에 양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해당 안건의 본회의 상정 전,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심사하는 회의인 전원위원회 소집을 제안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본회의에는 언론중재법과 함께, 역시 각 상임위원회에서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사립학교법, 탄소중립 기본법 등도 상정될 예정이었습니다.
또 국회 부의장과 야당 몫의 7개 상임위원장도 선출할 계획이었는데, 언론중재법 처리를 둘러싼 갈등 끝에 미뤄졌습니다.
[앵커]
여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알아보죠.
먼저 민주당 주자들,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합니까?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저녁 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기본소득 등 정책 홍보에 힘을 쏟을 전망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위드 코로나' 대책 예산 반영과 검찰개혁 특위 설치 등을 주문했습니다.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는 피해자 구제에 획기적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머지 후보들도 충청에서 열리는 첫 지역순회 경선을 대비해 조직 다지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권 도전에 나섰던 윤희숙 의원이 조금 전,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 속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후보와 치열하게 싸운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저를 성원해주신 당원들께 보답하는 길입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오늘 오후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대거 출동합니다.
국민의힘은 당초 정책 토론회 형식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지만, 일부 캠프와 지도부가 참석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은 뒤, 정책 발표회 형식으로 바꿨는데요.
윤 의원의 사퇴로 오늘 국민의힘 비전 발표회에는 12명이 참석해 정책 경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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