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와 태풍으로 나흘 새 최고 400mm 이상의 폭우가 집중된 남부지방엔 오늘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이란 예보입니다.
다음 주까지 가을장마가 길게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주말 이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사천 대방동에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집중됐고, 남해와 창원, 부산 등도 350mm가 넘는 강우량이 기록됐습니다.
이미 토양이 함유할 수 있는 수분 함량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이미 지난 주말에 남해안으로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있거든요,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오래 비가 지속한다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남부 지방엔 오늘 또다시 국지성 호우가 시작되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지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라권과 경남권, 충남권에는 30~80mm,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고,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도에는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해안가에는 초속 20m, 시속 70k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겠고, 내륙에도 초속 8~13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또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가 겹치면서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가 예상돼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가을장마가 다음 주까지 길게 이어지면서 당분간 시간당 50mm 안팎의 게릴라 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산사태 등 추가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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