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곳곳 태풍 피해…오후까지 많은 비 예보
[앵커]
태풍 오마이스는 오늘(24일) 새벽 포항 인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아직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영남을 비롯한 남부지방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포항 동빈내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항구는 물결도 잔잔할 정도로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엔 태풍을 피해 피항한 어선 등 250여 척의 배가 정박해 있는데요.
큰 피해 없이 태풍이 빠져나가면서 이곳 해산물 위판장에선 일찍부터 경매가 다시 열리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경남 고성 부근 해안에 상륙한 태풍은 오늘 오전 3시쯤 포항 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내륙을 관통한 태풍은 곳곳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오전 6시 기준, 경남 삼천포 205.5㎜, 거제 장목 184㎜, 고성 167㎜ 등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영남지역 곳곳엔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남에선 남해공용터미널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고, 거제에서도 한 아파트 인근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돼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선 시내 도로 33곳이 침수 또는 침수 위험으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고, 기장 임기천 범람으로 인근 주택과 상가 일부가 침수돼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2시간 넘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내린 울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화강 인근 태화시장 일부 침수돼 상가 수십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대원과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배수작업 등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 없도록 계속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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