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당내 대권 주자들과 갈등을 빚으며 분란을 일으킨 것을 공식 사과했습니다.
봉합 시도에 나선 건데, 다른 대권 주자들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당내 갈등의 책임을 물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침묵을 지켜오던 이 대표가 정권 교체를 위해 결집하자며 당내 분란을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지금까지의 혼란과 여러 제 부족했던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앞으로도 공정한 경선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이 대표가 봉합에 나섰지만, 당내 주도권 갈등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겁니다.
캠프 차원의 부인과 문제의 발언을 했던 특보 사퇴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지지자 모임인 '윤사모'는 이준석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유승민, 최재형, 하태경 등 다른 대권 주자들은 당 대표 흔들기 배경에 윤 전 총장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윤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은 도대체 왜 이런 도발을 하는 겁니까? 이런 일이 후보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 과연 가능한 일입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던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이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후보가 되면 큰일이라고 한 유튜브 발언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야당 농단이라며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고, 김 최고위원은 회의 석상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바로 삭제조치 요청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해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선 주자 갈등은 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관리위원장에는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임명됐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승리로 이끌었던 정 전 총리가 당내 갈등을 진화하고, 후보 선출을 원만하게 이끌지 주목됩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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