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아프간 대통령 믿어버린 '실책' 부각...바이든에 부는 후폭풍 / YTN

2021-08-23 4

아프간 대통령이 탈레반을 피해 자국민을 버리고 해외로 도피하기 하루 전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미 국무장관에게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책임한 아프간 대통령과 아프간 정부군을 너무 쉽게 믿었던 미국의 실책이 부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과신하는 오판을 저질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미군 철수 패착의 요인이 바이든 행정부가 가니 대통령을 지나치게 믿은 데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8일) : 아프간 정부와 지도부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들은 분명히 정권을 유지할 능력이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가니 대통령이 탈레반의 카불 함락 전날인 14일까지만 해도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는데 바로 다음 날 도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다른 실패 요인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시간이 넉넉하다고 착각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미군 철군 뒤 아프간 정부가 붕괴하기까지는 적어도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작 11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정부군의 전투 의지를 과대평가하고 미군 철수가 가져올 영향을 가볍게 여긴 점도 패착으로 꼽힙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8일) : 탈레반을 믿느냐고요? 아뇨. 하지만 아프간 군사력은 믿습니다. 더 나은 훈련을 받았고 더 좋은 장비가 있으며 전쟁 수행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가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안타깝지만 철수 시점이 언제가 되었든 카불 공항에서 일어났던 대혼란 사태와 같은 비극은 피할 수 없을 거란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한 달 전이나 지금으로부터 한 달 후에 철수를 시작했더라도 같았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여러분이 TV에서 보는 가슴 아픈 영상과 같은 고통이나 희생 없이 대피시킬 방법은 없습니다.]

아프간 대피 작전 혼란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14일∼17일 NBC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처음으로 절반 아래인 49%로 떨어졌고,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25%만이 찬성했습니다. ... (중략)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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