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름 더위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습도가 높아지며 체감 더위가 위험 수준을 넘는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상청은 지난해 폭염특보 기준을 변경했습니다.
기존엔 주의보 33도, 경보 35도로 단순히 기온만 반영했지만, 습도를 추가한 체감 온도로 바꿨습니다.
최근 급증하기 시작한 온열 질환자 수를 반영한 것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분석해 보니 실제 여름 더위가 갈수록 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1년부터 2018년까지 체감 온도가 41도를 넘는 위험 온도 출현 횟수입니다.
평균이 3일인데, 2009년까지 28년간 평균을 넘은 것은 총 7회
하지만 2010년부터 9년간은 4회로, 그 빈도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체감 더위가 더 심해진 근본 원인도 규명했습니다.
온난화로 여름철 상층 아열대 제트가 북상했고, 이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과거보다 남서진하는 경향이 커진 것입니다.
이런 기압 배치는 저위도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불어넣고 높아진 습도가 체감 온도를 상승시킨다는 겁니다.
[이현주 / APEC 기후센터 박사 : 1981년에서 2018년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점으로 기온 상승에 비해 체감 더위의 강도가 훨씬 강해지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온난화 추세가 유지되는 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 변화는 체감 더위뿐 아니라 장마와 국지성 호우 등 여름철 날씨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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