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하겠다던 4단계...3번째 연장, 전망도 불투명 / YTN

2021-08-21 2

짧고 굵게 끝내자고 했던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조치가 6주째를 지나며 3차례나 연장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2주 뒤에도 단계가 완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백신 접종이 더 확대되기 전까지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9일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큰 고비를 맞았다며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 실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간 집중 대응하면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며 국민에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2주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협력을 통해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을 확실하게 억제한다면 우리 사회는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4단계 시행 첫날 '짧고 굵게' 끝내고 일상 복귀를 앞당기자고 했으나 이 말도 허언이 됐습니다.

지난달 12일 시작된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는 벌써 3번째 연장됐습니다.

그런 사이 4단계 시행 지역은 부산과 대전, 제주까지 확대됐습니다.

4단계 조치는 다음 달 5일까지로 예정돼 있으나 그때까지 유행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2.5배나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 때문입니다.

델타 변이는 4차 대유행 초기 23%에서 매주 10%p 넘게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다음 주에는 9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번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한 2주간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유지된다고 하면 9월 중순까지 지금과 같은 비슷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도 지금 거리두기의 효과가 유행의 폭증을 막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백신 접종 속도를 더 높이는 길 외에 뾰족한 방역 수단이 없는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굵고 긴 4단계 방역 조치 아래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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