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주택건설 현장 또 시찰...한미훈련 중 민생 행보 배경은? / YTN

2021-08-21 1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평양 도심의 주택단지 건설 현장을 또 방문하며 약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 등의 잇단 비난 담화 이후 북한이 대외 강경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보란 듯이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고급주택 건설현장 시찰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21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형) 주택구 건설사업을 현지 지도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가운데에도 건설자의 애국 충성심으로 140여 일 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천지개벽이 일어났다며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통강 강변 주택단지 행정구역 명칭을 '아름다운 구슬 다락'이라는 뜻으로 '경루동'으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며 부서에 심의를 지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 속에서 김 위원장이 군부대나 수해현장이 아닌 고급주택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욱이 이곳 건설현장을 방문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데에는 건설현장 일대가 김일성 주석이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경제난 속에서 민심 달래기라는 분석이 높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군사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이 민감한 시기에 주택건설현장을 찾았다는 것은 내부 결속, 충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장기화, 수해 피해 속에서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난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간부들의 충성심을 독려하기 위해 당근책을 제시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비난 담화를 잇따라 발표하며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내부적으론 경제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음 대외 행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YTN 박조은 (jo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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