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북핵수석대표 동시 방한...北 반응 보일까? / YTN

2021-08-20 4

성 김 미 대북 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수석대표가 오늘 동시에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한미연합훈련 본훈련 시작 뒤,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김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나흘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지난 6월 임명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뒤 두 달 만입니다.

러시아 북핵 수석 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역시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한미러 3국의 북핵대표가 잇따라 양자 협의를 열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러 북핵대표가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시에 방한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을 예방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이 '엄청난 안보위기'를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던 만큼, 이번엔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뛰어넘는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이 경우, 아프간 사태로 타격을 입은 미국에도, 임기 말까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려는 우리 정부에도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외교적 차원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모색하고 군사적 차원에서는 도발을 예방하는 양수겸장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다만 미국으로선 코로나와 아프간 사태 대응이 시급하고,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인책도 없다는 점에서 답보 상태인 남북·북미 관계 전환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미동맹은 튼튼하다, 남북대화 지지한다, 그리고 북미대화에서 조건없는 대화가 유효하다는 이 3가지 메시지를 재확인하는 수준이 아니겠냐….]

지난 6월,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던 성 김 대표의 제안에 즉시 거절의 담화를 냈던 북한.

이번엔 한·미·러가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또 북한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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