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인 배달 앱으로 돌파구…회 떠서 소비자에 배송
도매시장 온라인 장터…과일 구독서비스 아이디어도
코로나19로 소매상인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연쇄적으로 도매시장에도 발길이 끊겼습니다.
도매상인들은 지혜를 짜내 방금 뜬 회를 집으로 배송해주거나 과일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나름의 돌파구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하나, 둘, 셋. 오가는 손님이 몇 명인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문 닫는 음식점이 늘면서 그 여파는 고스란히 수산물 도매시장 상인들에게도 미쳤습니다.
[신동일 / 가락 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시장에 손님들보다는 대부분이 상인들이고 (매출이) 반에서 3분의 2는 줄었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도매시장 상인들은 배달 앱 등록으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들어오는 횟감을 주문 즉시 떠서 소비자들에게 바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겁니다.
"배송 좀 잘 부탁 드려요."
이제는 배달 앱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배달 요청이 두 배 정도 많습니다.
[김석철 / 가락 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평일에는 한 20건 안팎, 주말에는 40~50건 정도 들어와서 배달 위주로 요새 많이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도매시장에도 북적거림과 흥정하는 소리가 줄어든 지 오래.
시장 안 소매점포들입니다.
끝쪽 점포까지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가게 앞이 휑합니다.
도매시장 측은 온라인 장터를 마련해 활로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 '과일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상인도 있습니다.
질 좋은 과일 여러 종류를 한 꾸러미로 만들어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건데, 단골이 꽤 늘었습니다.
[최성숙 /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코로나19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 발길이 많이 줄어서 고심 끝에 SNS나 쇼핑몰로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매출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생계 절벽까지 내몰렸던 도매시장 상인들.
감염병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사회의 흐름에 맞춰 온갖 지혜를 짜내며 살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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