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없는데 손님들 출입…'비밀의 문' 만든 강남 유흥주점

2021-08-20 1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단속을 피해 불법 영업을 해온 강남 유흥주점이 현장 단속반에 덜미를 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구청 합동단속반은 전날 오후 11시 55분께 논현동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유흥주점의 불법 영업을 감지하고 이 주점 업주 등 구성원을 현장 검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유흥시설 단속 계획을 위해 논현동 일대를 탐문하던 단속반은 외부에 간판이 없는 이 업소에서 손님들이 출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단속반은 지상 출입문과 지하 1층 출입문으로 진입했으나 손님과 접객원들은 숨고 업주와 종업원들만 남아 있었다. 처음엔 영업 사실을 부인하던 이들은 단속반이 20여분 간 정밀 수색 끝에 비밀 출입구를 발견하자 영업 사실을 실토했다. 이 비밀 출입구는 업소 내 방 한쪽에 설치돼 있었으며, 출입구 뒤에는 남성 손님 20명과 유흥접객원 17명이 숨어있었다. 
 
경찰은 손님을 포함한 적발 인원 전원을 식품위생법·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3213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