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인근서 40대 남성 폭발물 협박…페북 생중계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DC 연방의회는 지난 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곳인데요.
어제(19일)는 폭발물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나타나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
검은색 픽업트럭이 멈춰 서 있습니다.
트럭에 탄 남성은 49살 플로이드 레이 로즈베리.
그는 폭탄을 가져왔다고 주장하면서 무릎에 폭탄으로 보이는 물건을 올려두고, 경찰과 5시간 가까이 대치했습니다.
30분가량 페이스북 생방송도 진행했는데, 트럭 유리창이 총알 등으로 파손되면 트럭이 폭발한다고 위협했고, 인근에도 4명의 '애국자들'이 있어 다른 차량이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민주당에 혐오를 드러냈고, 조 바이든 대통령 전화를 기다린다고도 했습니다.
"우리 5명은 이미 이곳에 있습니다. 만약 당신들이 트럭을 폭파시킨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나는 대의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 창문을 사이에 두고 메모를 주고받는 등 설득에 나섰고, 결국 그는 5시간 만에 스스로 차에서 내려 구금됐습니다.
"우리는 그를 설득하기 위해 우선 화이트보드 앞뒤에 메시지를 써서 보여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결국 그는 트럭에서 나와 항복했고, 근처에 있던 경찰들은 아무 사고 없이 그를 구금했습니다."
경찰은 로즈베리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열렬한 총기 수집가이며,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집회에 참석한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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