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굿둑에서 선박 뒤집혀 1명 사망..."배 묶고 동시에 통과하다..." / YTN

2021-08-20 6

전북 군산 금강하굿둑에서 6명이 탄 국립생태원 조사 선박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연구원 1명이 숨졌습니다.

배 두 척을 묶은 상태로 좁은 뱃길을 나란히 지나가다가 충돌한 거로 조사됐는데요,

이런 식으로 배를 묶고 통과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관련 기관에서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양동훈 기자!

우선 당시 사고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건 그제(18일)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국립생태원 조사 선박 두 척이 금강 하구 근처 생태조사를 마치고 바다로 돌아가던 길이었는데요.

하굿둑에 낸 뱃길, 통선문을 통과해 빠져나오다가 서로 충돌했습니다.

배 두 척은 각각 4.9t과 2.8t 크기였는데요.

충돌하면서 작은 배가 뒤집혔고, 배에 타고 있던 6명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해경과 119구급대가 출동해 모두 구조했지만 20대 연구원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생태원 직원은 아니었고 해당 연구에 참여한 대학원생으로 조사됐습니다.


하굿둑에 낸 뱃길을 통과해 빠져나오다가 충돌했다고 하는데, 두 척이 같이 지나간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박 두 척이 밧줄로 서로를 묶고 나란히 통선문을 통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를 묶고 이동하면 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는데요, 설명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장현 /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배가 좁은 길을 갈 때는 굉장히 조심해야 되거든요. (배 두 척을) 옆으로 묶어서 가는 것은 압력 변화, 수심이라든가 유속 변화에 따라서 위험한 상황이 되거든요. 크기가 작은 배를 묶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었던 거죠.]

금강하굿둑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에서도 배 두 척이 동시에 통과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어촌공사와 국립생태원은 배를 묶은 부분에 대해 책임을 서로 돌리고 있습니다.

올해 국립생태원이 금강 생태 조사를 위해 하굿둑을 지나간 건 지난 6월을 포함해 두 번째입니다.

농어촌공사는 '다음부터는 배를 묶고 통과하면 안 된다'고 국립생태원에 전달했다는 입장인데요.

국립생태원 입장은 전혀 달라서, 농어촌공사가 배를 묶고 통과하라고 지시해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발언...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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