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들의 따뜻한 손길…화재피해 어르신 지원
[앵커]
지난달 서울 송파구의 한 지하 단칸방에서 홀로 살던 어르신이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관할 소방서 직원들이 어르신을 도우려 발 벗고 나섰다고 하는데요.
홍석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의 한 단칸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집안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복구하기 전에 집 보고 되게 놀랐어요. 너무 황폐해졌다고 해야하나…"
단칸방에 거주하던 간영기 할아버지는 월 79만원으로 한 달을 버텨야 하는 장애 4급,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소방관들이 사비를 조금씩 모아 TV, 행거, 믹서기 등 가재도구와 생필품을 지원했습니다.
화재 피해에서 복구된 어르신 댁입니다.
소방서 직원들의 도움으로 벽지와 장판이 다시 깔렸고, 기존에 없던 침대도 새로 생겼습니다.
"불편하신 건 없는 거예요, 이제? 어느 정도 이제 됐죠? 불편하신 건 없으시죠?"
간 할아버지는 연신 소방서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좋죠. 허리가 아파가지고 약도 많이 먹는데. 침대를 사줘가지고 되게 고맙죠."
앞으로 비슷한 선행을 계속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한 소방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사실은 없어요. 왜 없냐면 불나면 안 되잖아요. 다만 뜻하지 않게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똑같이 다시 마음을 먹어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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