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빼는 미국, 손뻗는 중국...'테러와의 전쟁'에 미중 선수 교체? / YTN

2021-08-19 8

아프간 탈레반의 권력 장악 이후 중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이 발을 빼는 중동에 중국 재빨리 손을 뻗고 있는데, '테러와의 전쟁'을 중국이 떠안는 양상 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 북쪽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검문소입니다.

군복을 입은 젊은 남성들이 파키스탄 군인들이고 민간인 복장에 소총을 든 사람들이 탈레반입니다.

탈레반은 이미 파키스탄과의 국경 주요 검문소의 관리를 넘겨받았습니다.

기존 아프간의 국기를 내리고 대신 탈레반을 표시 하는 하얀 깃발을 새로 내걸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중국 관영 방송은 파키스탄으로의 난민 대량 유입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주민 / 파키스탄 국경 :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모든 것이 평안하기만을 바랍니다.]

친중국 성향인 파키스탄은 테러세력 유입을 우려 해서인지 난민을 아예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 부장은 파키스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세력 차단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터키 외교 장관과도 통화를 하면서 탈레반이 테러 와 단절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프간이 광범위하고 포용적인 정치 제도를 만들어서 온건한 대내외 정책을 실시하고 각종 테러를 억제하기를 바랍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이란과 이라크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했습니다.

양국 정상에게 중동에서 테러세력이 발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이란 대통령으로부터는 신장문제에서 중국을 지지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습니다.

중국이 '탈레반 발' 테러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동에서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이 빠지면서 생긴 중동지역의 '힘의 공백'을 중국이 메우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해왔던 '테러와의 전쟁'을 중국이 대신 떠안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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