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 있는 해수욕장 갯벌에서 조선 왕실 건축물의 지붕을 장식하는 대형 기와가 출토됐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6월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일대 발굴조사 현장에서 조선 전기 왕실 관련 건축물의 지붕을 장식하는 대형 용머리 모양 장식기와를 발굴했습니다.
이 장식기와는 지붕 용마루 양쪽 끝 부분에 올리는 취두에 해당하는데, 조선 전기 왕실 건축물 취두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소는 서울 지역에서 제작된 장식기와를 지역에 있는 왕실 관련 건물에 사용하기 위해 운반하던 배가 태안 지역에서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식기와는 높이 103cm, 최대 너비가 83㎝로,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린 용의 머리 위에 작은 용 한 마리와 나선형의 음각선이 표현돼 있습니다.
이 장식기와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 2019년 발굴된 장식기와, 장수상 한 점과 함께 오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됩니다.
조선 시대에는 궁궐 등 권위 있는 주요 건축물 지붕에 취두, 잡상 등 장식기와를 사용했습니다.
취두는 두, 세 부분으로 분리해 만든 다음 지붕에 얹을 때는 쇠못으로 고정해서 연결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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