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정진웅 인사 발령…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진웅, 비수사 보직 발령…사실상 직무 배제
정진웅, 압수수색 때 한동훈 폭행 혐의로 기소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정진웅 울산지검 차장검사가 사실상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비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났는데, 공교롭게도 한 검사장이 좌천됐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정진웅 차장검사 조치는 이번 주 안에 나오나요?) 오늘(19일) 인사 조치할 예정입니다. (어떻게?) 이따가 저희들이…. (공개적으로 발표하실 건가요?) 그럴 겁니다.]
출근길 박범계 장관의 언급대로 법무부는 오후에 바로 정진웅 울산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인사 발령을 공지했습니다.
새로 발령 낸 자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를 지휘하던 자리에서 비수사 보직으로 발령내, 사실상 직무에서 배제한 겁니다.
채널A 사건 수사팀을 이끌던 정 차장검사는 이동재 전 기자와 유착 의혹이 제기됐던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한 사실이 명백하게 인정된다면서 독직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습니다.
[정진웅 / 울산지검 차장검사 (지난 12일, 1심 선고 뒤) : (부당한 판결이라고 보세요?) 네, 가겠습니다.]
그동안 정 차장검사는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일선 수사를 지휘하면서 전례에 비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검찰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정 차장검사의 직무정지를 법무부에 요청했지만, 당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극에 달하던 상황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 차장검사가 이번에 자리를 옮기게 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찰 내 대표적인 한직으로, 과거 한동훈 검사장이 채널A 사건으로 좌천돼, 지난 6월까지 근무했던 자리입니다.
인사는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3일 자로, 후임 울산지검 차장검사에는 정영학 현 수원고검 인권보호관이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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