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철수' 美, 중국 견제에 역량 집중 관측

2021-08-19 0

'아프간 철수' 美, 중국 견제에 역량 집중 관측

[앵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적 비중을 높이며 중국 견제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아프간 철수와 맞물려 제기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분명히 선을 그은 미국 백악관.

그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주한미군 주둔의 목적이 외부의 적과 맞서기 위해서라고 언급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미군을 주둔시켜왔습니다. 이는 잠재적인 외부의 적에 대항하고, 그 외부의 적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바이든 정부가 펼치는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에 '중국 견제'라는 목적이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아프간 철군 역시, 중동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포커스를 이동한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프간에서) 미국이 영향력을 축소하는 것은 결국 상대적으로 제한된 미국의 군사적, 외교적 역량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투사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고…"

이에 따라, 한미동맹의 전략적 무게감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임무 역시, 기존의 북한 방어 뿐 아니라 대중 견제 영역까지 본격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한반도 안보를 보장하면서, 미중갈등 속에서 부여되는 과제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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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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