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난 하루 동안 2천 명밖에 수송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루 전 밝힌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데 민간인들이 대피를 위해 카불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지난 하루 동안 2천 명을 수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수송기를 하루 평균 20차례 출격시켜서입니다.
지금까지 5천 명가량 대피시켰고 인원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밀리 / 미국 합참의장 : 아프가니스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모든 미국 시민들, 그들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입니다. 또 수년 동안 우리를 지원해 온 사람들을 대피시킬 것이며 그들을 남겨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애초 국방부가 밝힌 하루 최대 9천 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민간인들이 카불 국제공항에 도달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공항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현지 미군 임무를 민간인의 공항 이동 보장까지 확대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 현지 미군 사령관이 탈레반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탈레반과의 적대적인 행위는 없었고 탈레반 지휘관들과의 소통 경로는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현지인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불 미국 대사관에 등록된 미국 시민들에게 대피 경로를 알려주는 등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카불대사관에 등록한 모든 미국인과 언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가지고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 아프간을 떠나 미국으로 오길 원하는 사람들을 가능한 한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행을 원하는 특별 이민 비자 소지자들을 8백 명가량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간 주재 경험이 있는 외교관들을 파견해 이번 주 안에 현지 영사 업무 인력을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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