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천재 화가' 뱅크시 작품 보러갈까
[앵커]
'얼굴 없는 천재 화가' 뱅크시의 작품이 국내를 찾았습니다.
전쟁과 난민, 불평등 같은 전 세계적인 문제에 거리의 벽화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던져온 비밀스런 작가인데요.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흰 눈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아이.
반대편 벽에는 눈이 아니라 불에 탄 재가 날리고 있습니다.
탄광촌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벽화로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작품입니다.
자신을 철저히 숨긴 채 이곳저곳을 돌며 작업해왔는데 전쟁과 난민, 환경 등 정치 사회적 문제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뱅크시의 메시지로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얼굴 없는 화가지만 정작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천 1백만명.
신비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뱅크시의 작품이 유럽과 호주 등 11개 도시를 거쳐 국내를 찾았습니다.
간호사가 영웅이 되는 코로나 시대를 그린 그림, 부당한 공권력을 비판한 작품을 포함해 벽화와 포스터 등 150여점이 설치됐습니다.
벽화가 중심이 되는 뱅크시 작업 특성상 전시된 작품은 재현 작품이 대다수지만 예술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뱅크시의 선한 영향력에 집중을 했어요. 관람객들이 뱅크시의 메시지를 알아차려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한다면…"
자신이 조롱한 상업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해져 버렸고, 결국은 돈을 위해 얼굴을 숨겼다는 비판도 따르지만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만큼은 한 번쯤 귀 기울여 볼만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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