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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탈출' 주아프간대사 "영화 속 전쟁 장면 같았다"
[뉴스리뷰]
[앵커]
이슬람 무장세력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가운데, 어제(17일)까지 아프간에 머물렀던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는 현지 상황이 마치 전쟁 장면과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사는 마지막 국민과 함께 출국해 현재 카타르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최 대사가 화상 간담회를 통해 전한 현지 상황을, 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의 복장에 대해 먼저 양해를 구한 최 대사.
필수적인 물품만 갖고 나오느라 양복을 챙기지 못했다는 설명은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게 했습니다.
최 대사는 현지 상황이 마치 '전쟁'과 같았다고 했습니다.
"15일 저녁부터 계속 총소리도 들리고, 우방국 헬기가 계속 공항 위를 맴돌면서 상황 경계도 하고…흔히 영화에서 보시는 그런 전쟁과 비슷한 상황이…"
마지막 교민과 출국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군중이 공항으로 몰려 들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군중들이 군(공항) 활주로로 넘어왔어요. (그래서) 군용기 운항이 다 취소가 됐습니다. 비행기가 떠나지 못하다가 17일 새벽 1시부터 현장이 정리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탄 비행기 역시 마땅히 앉을 곳 없이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바닥에 다 옛날 배 타듯이 오밀조밀 모여서 타는 비행기였고, 탑승자 대부분은 미국인이었습니다. 그 외 저와 같은 제3국인과 아프간인 일부가 있었습니다."
탈레반의 정권 이양 작업이 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안갯속입니다.
인권퇴행이나 폭력은 허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단 지적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현지 동향을 주시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발 맞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정권 수립의 동향이 어떻게 되는지,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면밀히 파악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계속 참여해 나가고자 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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