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약 50mm' 게릴라성 호우에 강릉역 물난리...곳곳 침수 / YTN

2021-08-18 11

한 시간에 50mm 가까운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진 강원도 강릉은 아침 출근길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강릉역이 한때 물에 잠겼고, 낙석과 침수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역 대합실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바닥에 흥건한 물을 퍼담아 버리고 또 버려도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역사 안 식당에서도 들어찬 빗물을 빼내느라 허리를 펼 새가 없습니다.

한 시간에 50mm 가까운 장대비에 물이 역류하면서 침수된 겁니다.

물은 1시간여 만에 대부분 빼냈지만,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릉역 상인 : 식사하러 오신 분들이 식사 못 하고 그냥 나가야 하고 오전 8시 5분 열차가 들어올 때도 물이 가득했거든요.]

역사 상인들은 배수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강릉역 상인 : 물이 내려가는데 밑에서 역류하는 것 같아요. 빨리 개선돼야지. 비만 조금만 오면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니까.]

강릉 도심 곳곳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차량은 조심스레 물길을 헤치며 지나갑니다.

강릉지역에 이틀 동안 16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2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릉 옥계와 심곡을 잇는 해안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수 있다며 침수와 산사태 등 비 피해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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