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를 막아선 차량 때문에 어젯밤 서울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차량이 입구를 막은 이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주차 단속 스티커 자국이 남았다며 그랬다는 건데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의 스포츠 세단이 주차 차단기 앞에 멈춰서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
주차장을 나가려던 차량과 들어오려던 차량이 줄줄이 멈춰서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차장 입구를 가로 막은 차량 한 대 때문에 280여 세대 오피스텔 주민들의 발이 묶여버린겁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이 차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는데 아침에 일 보러 가야하는데 언제까지 기다릴 수가 없잖아요. 바로 그냥 (지인 집으로) 갔죠."
민폐 주차는 불법 주차 스티커 자국에서 비롯됐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100만 원을 물어달라는 거야. 스티커 붙였다고 스티커 거기에 조금 끈적끈적한 게 유리에 묻었다고. 물어주기 전엔 안 뺀다 이거예요."
관리사무소에서 이중 주차된 차량에 불법 주차 스티커를 붙였는데, 자국이 안 지워진다며 항의하다 주차장까지 막아선 겁니다.
이 남성은 경찰 출동에도 차를 빼지 않고 버텼습니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돼 일반 교통 방해와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된 뒤 조사를 받고 나서야 차를 옮겼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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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