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 아프간 대혼란…탈레반 공포정치 본격화

2021-08-17 3

【 앵커멘트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건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포정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 10대 소녀가 "죽어가고 있다"고 절규할 때, 탈레반 병사들은 범퍼카를 타며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공군 수송기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대 탑승인원의 5배인 640명이 몸을 실었습니다.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렸다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공항에 몰려든 차량과 수천 명 인파가 위성사진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아프가니스탄 주민
- "우리는 직장도 잃고 먹을 것도 없어요. 그래서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수라장이 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던 공항은 다시 문을 열었고, 미국은 최대한 많은 사람의 탈출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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