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테러 반대에 한 목소리...'책임론'엔 신경전 / YTN

2021-08-17 3

블링컨 美 국무장관, 왕이 中 외교부장 등과 통화
中 외교부 "블링컨 장관, 中에 건설적 역할 요청"
왕이 외교부장 "아프간 연착륙 위해 미국과 대화"
中 "아프간 혼란은 미국에 책임"…졸속 철수 비판


미국과 중국은 아프간이 다시는 테러의 온상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모처럼 협력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날카로운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자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러시아, 영국 외무장관 등과 통화를 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는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아프간에 개방적인 정부, 즉 테러를 지원하지 않는 새 정부가 들어서도록 협력을 하자는 겁니다.

왕이 외교부장도 아프간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이 더 이상 극단적 테러의 온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양국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겁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프간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을 포함한 테러세력을 타격함으로써 테러극단주의세력의 집결지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합니다.]

중국은 블링컨 장관이 서부 변경, 즉 신장의 동요 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두 사람의 통화 사실 이외에 대화 내용은 거의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블링컨 장관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 라브 영국 외교장관 등과 대화했습니다.]

중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것에는 미국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전화를 건 블링컨 장관에게 미군의 졸속 철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에 탈레반 주도의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과 중국은 테러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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