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과 점수에 기무사 인맥까지 언급”…정의 “서욱 경질해야”

2021-08-16 11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해군 A 중사.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는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상관으로부터 "고과점수를 안 줄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건데요.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인천 옹진군의 한 섬 부대에 자원한 A 중사.

부임 사흘 만에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도 정식 신고도 못했습니다.

연말 상사 진급평가를 앞두고 있던 A 중사가 진급을 매개로 협박을 받았다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부대 내 상관이 성추행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냐, 그냥 덮고 가자, 그렇지 않으면 여중사 고과점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

협박을 한 당사자는 상급 부대 인맥까지 과시하며 사건 무마를 암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기무사 인맥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상황을 어렵게 만들게 있느냐."

다만 이 발언자가 최초 성추행 사실을 보고받은 주임상사인지, 다른 상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군 측은 "주임상사의 경우 인사 고과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권한이 없다"면서도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란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청와대에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오현주 / 정의당 대변인]
"서욱 국방부 장관이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서 책임지고 사과 뿐만 아니라 경질 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요."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 장관에 관련 의혹을 따져물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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