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힘과 ‘합당’하지 않는 길을 택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때 잠시 좋았던 분위기가 무색하게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통합을 멈추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 통합을 주장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습니다.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합당하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지난 3월)]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동안 실무 협상이 진행됐지만 당명 변경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4일)]
"언제까지 YES, NO 답변을 회피하면서 갈 것인지, 그 와중에 또 상대당 대표에 대해서 철부지라고 그러지 않나. 이런 비하적인 발언들 참 안타깝습니다."
이 대표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변인 논평에서 "야권 통합에 대한 국민 기대를 저버렸다"고 안 대표를 비난했습니다.
야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11월 이후 안 대표가 다시 통합을 추진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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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