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만 명대로 늘어난 말레이시아의 방역 실패 책임을 지고 무히딘 야신 총리가 결국 물러났습니다.
무히딘 총리는 16일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12시 30분쯤 왕궁을 방문해 압둘라 국왕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무히딘 총리는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으나, 카이리 과학기술부 장관은 SNS에 "내각의 사표를 왕에게 전달했다"고 올려 총리 등의 사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무히딘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다시 발동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으며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7월 25일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야당 의원들은 "무히딘 총리는 방역 실패로 과반수 지지를 잃었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압둘라 국왕까지 등을 돌렸습니다.
무히딘 총리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17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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