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20년 만에 재집권…아프간의 앞날은?
자세한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과 전화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5월 아프간에 주둔하던 미군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당초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확장하는 데는 한 달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아프간 주요 거점 도시 장악 10일 만에 카불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배경, 무엇으로 보십니까?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 사령관들이 대통령궁에서 무장 대원 수십 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요, 탈레반의 카불 입성 소식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국외로 급히 도피했습니다. 한 나라의 정권이 이렇게 무너진다는 것이 자국민이 아닌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것 같은데요?
탈레반 대변인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과거 탈레반 집권기와 같은 인권 암흑 상태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현지에서는 우려가 많습니다. 탈레반의 정권 인수에 대한 아프간 국민들의 인식, 또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작년 2월 트럼프 행정부가 탈레반과의 평화 합의 체결에서 미국과 동맹군을 조기 철군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고요, 뒤 이어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20년 만의 탈레반 재집권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쟁이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됐다는 비판도 따르고 있는데요?
국제사회가 과연 무력을 통해 권력을 얻은 탈레반 정부를 인정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는데요, 앞으로의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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