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잡초 긴병꽃풀…기능성 화장품으로 변신

2021-08-16 2

들판의 잡초 긴병꽃풀…기능성 화장품으로 변신

[앵커]

들판의 잡초로만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환골탈태했습니다.

항산화와 미백, 피부주름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앞으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변에서 무심코 자라는 긴병꽃풀이라는 잡초입니다.

꿀풀과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들판이나 산간 계곡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페퍼민트 등 꿀풀과 식물이 허브 식물로 유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수시로 제거해야 하는 잡초로만 인식되고 있습니다.

"꽃도 진짜 예쁘다 생각이 별로 안들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뽑아서 버리죠."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긴병꽃풀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긴병꽃풀에서 항산화와 미백, 피부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성분을 추출해 화장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겁니다.

연구팀은 제품개발과 특허출원 등 상용화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수출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항산화 효과가 상당히 뛰어납니다. 그래서 노화 방지 효과가 있고요. 그리고 미백효과를 나타내고 피부탄력을 증진시켜 주는 그런 효과가…"

화장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촉촉하게 잘 발리고 또 발림성이 부드러워서 사용하기 편한거 같습니다."

성가신 존재로만 여겨지던 긴병꽃풀이 고품질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재탄생하면서 새로운 농가 소득작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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