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이어 이번엔 녹취록…尹·李 갈등 '일촉즉발'
[앵커]
입당 시점부터 토론회 참석까지, 사사건건 부딪혀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방이 이제는 '녹취록'으로 번졌습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 과의 통화 내용을, 녹취록으로 만들어 유출했단 의혹인데, 이 대표는 부인했지만 당내 갈등 전선은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녹취록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에게 공정과 상식을 갖추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캠프 내부에선 "신뢰의 문제"라며 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녹취록은 물론 녹취파일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언론에 통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게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식으로 와전됐단 겁니다.
이 대표는 이번 갈등의 원인인 대선주자 토론회도 정견발표회 형식으로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윤 전 총장 측도 불참에 무게를 두고 있어 토론회 전 최고위에선 충돌이 예상됩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의 갈등에 대한 경쟁 주자들 반응 역시 엇갈렸는데, 토론회를 넘어 선관위원장 임명과 경선룰 제정을 둘러싼 후보들의 주도권 다툼이 밑바탕에 깔려있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곳 서대문형무소를 찾았습니다.
윤 전 총장은 순국선열 위패를 살펴본 뒤 국가의 지원이 부족해 부끄럽다 했고, 최 전 원장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했습니다.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진정한 극일의 길이 열립니다."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은 디지털 혁신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고,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100만개 창출하겠단 공약을 내놨습니다.
"공무원 일자리만 늘어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장성민 전 의원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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