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달려간 이재명-이낙연, 양보 없는 텃밭공략 경쟁
[앵커]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이낙연 예비후보는 나란히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오는 18일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함께 텃밭 공략에 나선건데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세월호 선체가 거치되어 있는 목포 신항만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남이 추진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후 발걸음을 재촉한 곳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신안 하의도 였습니다.
이 후보는 생가를 둘러본 뒤 김 전 대통령이 연 민주주의의 새 지평 속에서 자신도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DJ 정신 계승을 다짐했습니다.
"온몸을 던져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해내고 새로운 개혁의 길을 남북평화의 길을 열어낸 그 위대한 역정을 존경하고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앞으로 가겠습니다."
함께 자리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자기가 한 말은 실천해낼 수 있는 이재명 지사님 같은 정치인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나가는 데는 꼭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호남 표심 잡기는 이낙연 후보가 하루 먼저였습니다.
전날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찾았던 이낙연 후보는 이날은 광주에 방문해 지난 6월 붕괴사고 참사를 겪은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대책 마련과 지원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뒤이어 이동한 곳은 고창 노을대교 건설 예정지였습니다.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는 이 지역 현안 사업인데, 이 후보가 국무총리시절 사업계획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이런 관광 기반 시설이 갖춰져야 하고 그렇게 되어야만 국가가 균형있게 발전하게 되거든요. 노을대교 이달 안에 기획재정부가 심사를 한다고 하니까 꼭 포함되도록 윤준병 의원과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낙연 후보 측은 논란이 되고있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소식에 "경기도지사 사퇴 거부의 이유가 결국 이것이었나"며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가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광복절을 앞두고 보훈 행보에 나섰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을 방문해 순국 선열의 넋을 기렸고, 박용진 후보도 광복군 무후선열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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