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코로나 19 확진자는 여전히 하루에 2000명 가까이 쏟아집니다.
4차 대유행을 넘어 더 큰 파도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오늘이 그 중대고비인 광복절 연휴, 첫 날입니다.
광화문엔 차벽과 경찰이 골목길까지 꽁꽁 막았습니다.
원래는 방역 4단계에서 1인 시위 할 수는 있는데요.
광화문 보수단체는 사실상 모여 있기 때문에 1인 집회가 아니다.
경찰은 원천 봉쇄했습니다.
인간띠 같이 선 경찰을 향해 “국민만 거리두기 하냐” 소리치는 것도 들렸습니다.
하지만 삼엄한 경계를 풀기엔 지금 코로나 상황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오늘 상황. 먼저 여현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놔라, 이거 놔라, 놔!"
남성이 울타리를 붙들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서울 도심 보수단체 행사를 차단하는 경찰에 항의하는 겁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참석자들이 2미터 간격을 두고 서울역과 광화문을 도보로 왕복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오늘도 코로나 확진자가 2천 명대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불법은 중단하시고 귀가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이 행사가 다수 인원이 충분히 거리를 두지않고 모이는 '변형 집회'라고 판단해 울타리와 차벽으로 집결을 막았고, 곳곳에서 항의와 실랑이가 빚어졌습니다.
(현장음)
"길을 비켜라 길을 비켜라! 즉각 길을 열어라!"
경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쓴 혐의로 50대 남성이 체포됐고, 주최 측은 인근 탑골공원으로 집결지를 바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시민들도 도심 교통통제와 지하철 무정차 통과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기호 / 서울 종로구}
"지하철이 여기 그냥 지나간다고 하더라고요. 물어보니까. 8번 출구 어딨는지도 모르겠어. 말할 기운도 없어요."
[박병주 / 프랑스 거주 교민]
"덕수궁 산책하러 나왔는데요. 애들이 긴장하는 것 때문에 다니기 좀 많이 불편한 게 있어요. 집회는 이런 시기에 피해야되지 않나."
민노총도 서대문역 일대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70m씩 간격을 두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1인 시위로 판단해 개최를 막진 않았지만 일부 구간에선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3일 서울 도심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1way@dong.com
영상취재: 김명철 윤재영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