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영업이익 1조 3천억…1년 만에 10배↑
1분기 이어 ’최대 실적’ 기록했지만…분위기 암울
HMM 사무직·선원 노조,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해상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HMM이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안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처했는데요.
국내 유일의 대형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물류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3천8백억 원.
사상 최대 기록을 썼던 1분기를 단숨에 뛰어넘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 4천억 원이 넘지만, 내부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해운업 불황으로 길게는 8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노조는 25%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5.5% 인상을 고수하며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결국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HMM 노조는 평균 연봉이 동종업계보다 2천만 원 정도 낮다며 처우 개선을 호소합니다.
[전정근 / HMM 해상노조위원장 : 지금 전 선원들이 계약 기간 끝나면 다 배를 버리고 내리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쟁의행위를 떠나서 1년간 가족도 못 보고 땅 한번 못 밟고 휴일 없이 일만 해왔는데 처우 개선도 제대로 못 해주겠다고 하니까 HMM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선사 MSC가 두 배 넘는 연봉을 조건으로 낸 경력직 채용 공고는 단 이틀 만에 마감됐습니다.
해운업계에서는 대주주 산업은행 눈치를 봐야 하는 HMM 사측이 결정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갑갑한 상황에 노조는 산업은행을 압박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HMM의 파업 위기에 그렇지 않아도 선박 부족과 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이 큰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감돌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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