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국제사기 기승…각국 정부에 '구매 중개' 마수
[앵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코로나19가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각국이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노리고 각국 정부에 접근해 백신을 구해주겠다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어느새 2억명을 넘은 가운데 최소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이는 전체 인구의 3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여파로 최근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백신 확보가 더욱 시급해지는 점을 노린 국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사기단이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정부 등과 접촉해, 백신 제조사들과 구매계약 중개를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기단은 제약사 대표의 이름이 도용된 위임장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실제 돈을 넘긴 피해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황.
이런 백신 사기 시도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에서 여전히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제약사들은 절박한 상황을 파고드는 범죄와 관련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화이자는 45개국에서 자사 백신과 관련해 모두 86건의 사기단 활동이 파악됐다면서 대리인을 통해서는 백신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각국의 수사당국도 백신 사기 범죄에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백신사기단의 수를 최소 50명 이상으로 파악하며 이미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폴은 조만간 각국에 백신 사기 주의보를 발령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