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향한 의지 담은 태극기 3점, 처음 보물 된다 / YTN

2021-08-12 16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인의 정체성의 상징인 태극기 3점이 처음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암울했던 시기, 독립을 향한 열망을 담은 태극기입니다.

어떤 태극기인지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890년 이전 제작돼 현존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입니다.

고종이 자신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다 우리나라를 떠난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에게 하사한 겁니다.

데니는 조선이 불리한 통상 조약을 맺지 않도록 노력했고 청의 내정간섭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다 1891년 1월 우리나라를 떠났습니다.

데니 태극기는 가로 2.6미터, 세로 1.8미터로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도 가장 큽니다.

걸었을 때 잘 버티도록 깃대 속에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을 넣어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김구 선생의 글이 적힌 태극기에는 독립운동가들의 간절한 신념이 담겼습니다.

1941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미국으로 떠나는 벨기에 신부에게 우리 동포를 만나면 전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건네준 태극기입니다.

김구 선생은 망국의 설움을 면하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면 함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 독립을 완성하자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 태극기는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 유족에게 건네져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09년 서울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태극기 역시 독립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담긴 태극기입니다.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만들어졌습니다.

함께 발견된 독립신문류를 보면 삼일 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 즈음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극기는 국가등록문화재로 20점 정도가 있지만 보물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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