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단체협약…무노조 폐기 1년 3개월 만

2021-08-12 1

삼성전자, 첫 단체협약…무노조 폐기 1년 3개월 만
[뉴스리뷰]

[앵커]

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엔 단체협약이란 것이 있을 수 없었죠.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노사가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1년 3개월 만인데, 조만간 임금협상도 시작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철 창업주 이래로 삼성그룹 계열사엔 노조가 없었습니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

그런데, 70년 넘게 유지된 원칙을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공식 폐기했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이 선언 1년 3개월 만에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첫 단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김현석 대표이사와 전국 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조가 만든 공동교섭단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에 서명하고 상생 협약 선언문도 채택했습니다.

단체협약에는 노조 사무실 보장과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 면제,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이 담겼습니다.

노조 측은 이를 토대로 조만간 올해 임금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길게 가기 위해서는 협력적 관계 이런 것을 토대로 만드는 것이 노사 모두에게 상생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부회장 가석방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체결된 만큼,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11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직원 중 노조원이 2,500명에 불과할 정도로 노조 가입을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해 노조 활동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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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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