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에 단속반 총책임자까지…방역위반 추태

2021-08-12 0

현직 판사에 단속반 총책임자까지…방역위반 추태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한 노력을 비웃듯 몰래 영업을 하던 유흥업소들이 속속 적발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방역단속 책임자와 현직 판사가 집합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모임을 가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문을 강제로 뜯기 시작합니다.

"119입니다. 문 안 열어주면 강제 개방하겠습니다."

방마다 술판이 벌어져 있습니다.

한 손님이 단속반에게 소리치며 항의하고

"이 아저씨들 들어와서 (마스크) 내리고 있었는데? (알았으니까 마스크 올려주세요.)"

옷장 뒤 공간에 숨어 있던 접객 여성들이 나옵니다.

"지금부터 핸드폰 만지시면 공범한테 연락하는 걸로 간주합니다."

몰래 영업하던 강남 유흥업소 2곳에서 적발된 인원은 지난 10일 밤에만 87명.

이틀 뒤 새벽엔 송파구와 관악구 유흥주점에서 술판을 벌인 손님과 업주 등 5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누구보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는 사람들의 일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시의 방역수칙 위반 단속을 총괄하는 민생사법경찰단장 A씨가 옛 동료 등 7명과 음식점에서 저녁 술자리 모임을 가졌다가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현직 판사 B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의 모임은 참석자 중 한 사람이 B씨가 지인을 성추행했다고 신고해 알려지게 됐는데, 경찰은 술자리에 있던 7명을 집합금지 명령 위반 혐의로 관할구청에 통보했습니다.

한편 신고자 등은 성추행이 아닌 오해였다는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성 관련 위법행위가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만큼 B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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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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