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는 15일 광복절에 우리나라로 돌아옵니다.
유해 봉환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과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해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20년 6월 7일, 만주 지린성 봉오동 계곡에 대한독립군의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일본군 사상자 450여 명을 내며 항일무장투쟁사 첫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
봉오동 계곡의 승리는 청산리대첩과 대전자령 전투로 이어지며 민족의 독립 열망에 숨을 불어넣었지만,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은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고 맙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는 15일 광복절에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지난 2019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양국 협의와 코로나19로 인한 연기 끝에 봉오동 전투 101년 만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합니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 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과 국민대표 자격의 조진웅 배우가 참여합니다.]
홍 장군의 유해는 16일과 17일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정부는 홍 장군에게 1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6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 정상의 첫 공식 방한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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