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어 '탄핵'까지 거론...이준석-윤석열 갈등 '점입가경' / YTN

2021-08-12 2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공방 과정에서 당의 금기어라고 할 수 있는 '탄핵'까지 다시 소환됐는데요.

이미 건넜다던 탄핵의 강에 다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었습니다.

[신지호 /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 (1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요.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당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회의 일방통행식 경선 추진을 성토하다가 느닷없이 '탄핵'이란 단어까지 꺼내 든 겁니다.

가뜩이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 갈등이 극에 치닫던 상황에서 기름까지 끼얹은 셈입니다.

이 대표도 곧장 SNS를 통해 반격했습니다.

탄핵 얘기를 꺼내는 걸 보니 이제까지 당 행사 보이콧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윤석열 캠프가 어떻게 조치할지 지켜보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동안 숨죽이던 홍준표 의원까지 당 대표를 흔드는 게 가관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캠프 구성원들에게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만한 언동을 자제시키며 진화에 나섰지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어느 누구도 법과 원칙, 규정에 따라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론으로 볼 수 있지만 탄핵이라는 용어는 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고….]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으로 시작한 이 대표와의 기 싸움에, 후보 사이의 역학 관계까지 맞물리며 국민의힘 경선판이 시작도 전에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경선 진행을 놓고 이 대표와 건건이 충돌해온 김재원 최고위원은 논란의 당사자는 물론, 이 대표를 향해서도 공정한 경선 관리를 촉구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자주 언쟁을 벌이거나 또는 특정 주자를 불공정하게 대우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면 그것도 공정한 경선관리가 아닙니다.]

당내 분란에 말을 아끼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갈등의 진원지가 돼선 안 된다며 윤 전 총장과 지도부 양쪽 모두 비판했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당 대표와 가장 유력한 후보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당의 금기어인 '탄핵'까지 소환됐다는 건 이준석 대표...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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