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李 기본소득 공방 가열…野, 李-尹 탄핵논쟁까지

2021-08-12 0

李-李 기본소득 공방 가열…野, 李-尹 탄핵논쟁까지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제 있었던 대선경선 TV토론회의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재명, 이낙연 후보 사이에선 기본소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우선 이재명 캠프 측은 어제 토론회에서 다른 주자들의 '집중 타깃'이 된 기본소득과 관련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고민이 깊지 않으면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그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본소득은 사회적 양극화를 완화하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 모두에게 나눠 함께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오전 라디오에 나와 어제 토론회에서 예로 들었던 영화 '기생충'에서 어려운 계층으로 나오는 송강호씨와, 부유한 이선균씨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냐고 재차 반문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3종 시리즈'는 토론회 검증 과정에서 '너덜너덜'해졌다면서, 실체가 없는 허구였다는게 증명됐다고 맹공을 폈습니다.

이른바 '경선 불복론'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 측에서 불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처럼 발언을 해 지지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캠프 우원식 선대위원장은 오전 라디오에 나와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후보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자신의 사전에 '불복'이란 없다면서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SNS를 통해 어제 토론회에서 맞붙은 김두관 후보의 '5극 2특' 공약에 공감을 표했고, 추미애 후보도 검찰개혁 적극 추진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등 토론회의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정세균, 박용진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6명의 후보들은 어제 토론회에 이어 오늘 저녁에는 각자 홍보하고 싶은 정책을 세일즈하는 컨셉의 '정책마켓'을 통해 또다시 한자리에 모입니다.

[앵커]

네, 야권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때아닌 '탄핵' 논쟁이 불붙고 있죠.

[기자]

네, 토론회 참석 여부 등을 두고 날을 세워온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캠프 간 공방은 '탄핵 논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전 의원이 어제저녁 라디오에 나와 "당대표의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면 탄핵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준석 대표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당 지도부가 다음 주 당내 모든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토론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의 의미로 해석됐는데,

휴가 중인 이 대표는 SNS에 직접 글을 올려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당 행사 보이콧 종용과 지도부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해진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잇따라 글을 올려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캠프 차원의 어떤 조치가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 올렸는데요.

김재원 최고위원도 대선 캠프 내 잡음은 불가피하지만, 금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를 떠나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오늘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은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SNS를 통해 과거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섰던 인물이 제1야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가관이라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맹공을 쏟아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대선 출마 선언 계획도 밝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어제 민주당 토론회와 관련해 '기본사기꾼'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가가 집값의 50%를 투자해 주는 등 내용의 부동산 정책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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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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