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선물거래 도박' 적발…43명 검거

2021-08-11 13

1,000억대 '선물거래 도박' 적발…43명 검거
[뉴스리뷰]

[앵커]

요즘 재테크의 일종으로 미래 상품의 가치를 판단해서 투자를 하는 선물거래라는 용어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선물거래 지수를 맞추는 도박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입소문이 난 인터넷 BJ나 정보 공유 커뮤니티 운영자 등을 이용해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븐에서 오만 원짜리 돈다발이 쏟아져 나오고 싱크대에선 고급 시계가 발견됩니다.

금품의 주인은 32살 B씨로, 총책 A씨 등과 함께 3개 조직을 거느리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 선물 거래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선물거래 지수를 똑같이 반영한 프로그램에 베팅을 해서 수익이 날 경우 이를 돌려주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를 하지 않고 가격이 오르는지만 맞추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손해를 본 금액은 모두 일당이 챙겼습니다.

"이 지수가 오를지 내릴지를 맞추는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지수만 이용해서 투자도 아니고 거는 거라고 해도 다름이 없습니다."

특히 이들은 선물 투자 전문 BJ와 정보 교환 커뮤니티 운영자 등에게 회원 손실금의 30~50%를 제공하며 가입자를 모집했습니다.

이미 유명세를 탄 이들은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A씨 등이 운영하는 사설 선물업체가 투자 안정성이 높은 곳이라고 홍보했습니다.

3년간 도박에 가담한 회원 2천여 명이 모두 1,000억 원을 입금했고 이 가운데 83억 원을 운영자들이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회원들 역시 불법 도박이란 사실을 알고 참여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불법 업체를 이용할 경우에 나도 도박행위자로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이 많이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도박 개장 등 혐의로 조직원 15명과 모집책 28명을 검거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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