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판 깰 수위 아니다”…野 “北 못된 버릇 만들어”

2021-08-11 1



북한은 이렇게 노골적인 비난을 보내는데, 청와대는 북한의 반응이 노골적인 수위는 아니라는 평을 냈습니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저자세 외교가 안보 위기를 부른다고 비판합니다.

이어서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연일 발표되는 북한의 수위 높은 담화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판을 깨자는 노골적인 수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NSC 회의를 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며 관리하는 중"이라고밝혔습니다.

정부 유관부처도 합동으로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대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달 말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정상 간 핫라인 복원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려던 청와대는 달라진 분위기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려던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적 입장만 담는 쪽으로 수위를 조절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저자세가 초래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임승호 / 국민의힘 대변인]
"북한의 못된 버릇을 만든 장본인이 누구입니까. 북한의 위협과 겁박은 여당과 정부가 스스로 만들어 낸 '셀프 안보위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통신선을 복구하면서 북한과 이면 협의한 것이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청와대는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