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재형, 윤희숙 이들 야권 대선 후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를 대폭 줄이겠다,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요.
어느 부분을 수술할지는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정하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작은 청와대'를 강조했습니다.
무소불위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려면 대통령 비서실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비서실이 정말 대통령 보좌하는 역할, 그 고유기능만 수행하도록 비서실의 기능도 대폭 축소해야 할 것입니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장관 위의 장관이 돼 국정을 쥐락펴락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다른 주자들도 청와대 기능 축소를 공약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정 기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민정수석실을 없애겠다고 했고, 윤희숙 의원은 수석비서관 8자리를 모두 없앤 뒤 비서실장 1명만 두겠다고 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작은 정부론'을 꺼내 들며 민간 부문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집니까. 국민의 삶을 정부가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게 바로 북한시스템이거든요."
이 말을 두고는 당 안팎에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국민 삶을 책임질 생각도 없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거냐"고 했고, 당내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정부 책임 부정하면서 대선에는 왜 나왔냐"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 원장 측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자는 얘기였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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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