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도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방역당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2차 접종일을 2주 미뤘죠.
이 때문에 요며칠 1차 접종자들, 다음 2차 접종일이 9월 초가 아니라, 추석 연휴 기간과 딱 겹치게 됐습니다.
연휴기간에 맞아야 할 사람들이나 맞혀야 할 병원이나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화이자 1차 접종을 맞은 60대 김모 씨.
2차 접종일 안내를 받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안내 받은 날짜는 6주 뒤인 추석 연휴.
접종 병원이 문을 닫는 날이었습니다.
[김모 씨 / 화이자 1차 접종자]
"추석, 병원이 문을 여나? 안 연다는 거예요. 어떻게 할 길이 없잖아요. 그래서 마냥 기다리고."
연휴 때문에 2차 접종이 밀리면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닐지 불안감이 큽니다.
[김모 씨 / 화이자 1차 접종자]
"4주라고 했다가 지금은 6주로 늘어나고. 연휴 기간 중에 6주된 날에 걸려가지고 잘못해서 또 넘어가게 되면…생명이 달려있는 문제인데 그렇게 가볍게 할 수 있어요?"
병원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지만 병원도 뽀족한 수가 없습니다.
[접종 병원 관계자]
"추석 때로 (접종일이) 왔는데 그때 하냐고 이렇게 전화가 와요.병원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인 거죠."
뿐만 아니라 한글날의 대체 공휴일인 10월 11일에도 일방적으로 접종 예약이 통보돼 접종 현장에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질병관리청은 자동 예약 시스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추석 연휴로 예약이 잡힌 사람들에 대해서는 접종일을 연휴 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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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