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미훈련 순전히 방어적…북한에 적대 의도 없다"
[앵커]
미 국무부가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습니다.
다만,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면서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한 반응을 묻자 "특정하게 반응할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되풀이해 말하겠다"며 "우리는 반복해서 그 점을 지적했고 아주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이를 오래 지켜왔다"면서 "우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따라 우리의 연합 방위태세와 한국의 안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국방부가 훈련에 대해 추가적 사항을 제공할지도 모르겠는데 우리에게 중요한 점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이라고 거듭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최근 몇 주간 말해온 대로 우리는 남북 대화를, 남북 관여를 지지하고 이를 향해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의 이런 입장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북한을 상대로 자극을 피하며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실용적 접근법을 통해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와도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국방부는 연합훈련이 한미 양측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틴 마이너스 대변인은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에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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