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훈련 맹비난…“南 배신적 처사 유감”

2021-08-10 8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 진행 : 천상철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연구교수,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천상철 앵커]
김여정 부부장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김정은 위원장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 이렇게 맨 마지막에 덧붙였습니다, 혼자 한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고, 국가방위력과 선제타격 능력을 북한이 강화하겠다.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다. 이렇게 전해졌는데 마지막에 김정은의 뜻이라는 것.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연구교수]
사실 그전에도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했을 때 그게 김여정 부부장 혼자의 생각은 아니라는 걸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라는 걸 굳이 명확히 밝히는 건 이건 미국한테 할 말이 더 많은 걸로 보입니다. 전체 내용과 구조를 봤을 때 남조선 당국자들에 대해서 배신적인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현했지만. 기억하시듯이 과거에 했던 원색적인 비난보다는 굉장히 톤이 낮아진 측면이 있죠. (네. 남조선 당국자라고 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이렇게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그렇게 쓰긴 쓰는데 원색적인 비난보다도 미국한테 하는 얘기가 굉장히 오늘 담화의 많은 내용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잘 안 쓰던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라는 걸 일부러 밝혔죠. 미국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는 걸 오늘 담화에서 밝힌 것입니다.

[천상철 앵커]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래 오후 4시에 있기로 했던 남북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불통이 됐다고 합니다. 오늘 오전만 하더라도 통일부와 국방부를 통해서 정상적인 군 통신선 통화가 이뤄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김여정의 담화가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통일부와 청와대가 생각했었는데. 4시에 끊었는지 아니면 잠시 중단이 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저건 또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연구교수]
기술적으로 어떤 문제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7월 27일 남북 군 통신 연락선을 복원할 때 지금 돌이켜보면 북한은 이미 카드를 하나 더 쥔 겁니다. 카드를 하나 더 쥐고 한미연합훈련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 7월 27일에 군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고. 그리고 이걸 쥐고 전에는 끊어졌었던 걸 다시 쥐고 있다가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버린다. 지금처럼 이렇게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면 우리에 대한 압박을 더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게 한 2주 전에 새로운 카드를 들고 이미 8월 맞이하기 시작했던 거죠. 그런데 이것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한동안 끊어졌던 걸 잠깐만 자기가 쥐고 있다가 지금 이렇게 또 우리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를 들고, 노림수를 가지고 8월에 문을 열었다. 그렇게 보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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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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