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알리바바, 이번엔 직장 내 성폭력 사건 파문 / YTN

2021-08-09 7

최근 중국 정부에 밉보여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알리바바가 최근 직장 내 성폭력 사건까지 발생해 더욱 수세에 몰렸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알리바바가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해, 당국으로부터 어떤 처분을 받을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리바바 직원인 A씨는 지난 7일 밤 회사 내부 게시판에 팀장 왕 모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발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산둥성 지난 시 출장 중 고객사 측과 만찬 자리에서 술에 만취해 의식을 잃었는데 호텔 폐쇄회로 TV 녹화 화면을 통해 왕씨가 자신의 호텔 방에 4차례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알리바바의 대응에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A씨는 출장을 마치고 저장성 항저우 시의 알리바바 본사로 돌아온 뒤 소속 부서 간부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왕 씨를 직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당 부서는 인터넷 단체 대화방에서 A씨가 올린 피해 폭로 글을 삭제하고 그를 강제 퇴장시켜 버렸습니다.

부서에서 외면받은 A씨는 회사 구내 식당에서 전단을 돌리며 직접 피해 고발에 나섰지만, 주변의 알리바바 직원들은 대부분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알리바바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주목받게 됐습니다.

사태가 커지가 알리바바는 뒤늦게 용의자 왕 씨를 정직하고 회사 측의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공식사과했습니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의 사과에도 성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알리바바는 다시 사내 게시판을 통해 용의자 왕 씨를 우선 해고했으며, 해당 사업 부분의 임원 2명도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매우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해 알리바바로서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창업자 마윈이 작년 10월 공개 포럼에서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난 뒤 중국은 반독점 등 명분을 내걸고 대형 정보통신기업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역대 최고인 3조 원대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앤트그룹의 금융지주사 전환 등 당국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여파로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권거... (중략)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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