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훈련참가 인원 축소
전작권 전환 2단계 검증도 예행연습만 진행 예상
한미, 본 훈련 시작 직전 북측에 일정 통보할 듯
北, 1일 훈련중단 요구 이후 침묵…수해 소식만
한미연합훈련이 내일부터 사전연습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합니다.
북한에 이어 중국도 훈련 중단을 요구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훈련 규모만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전훈련이나 전작권 전환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부터 시작되는 위기관리 참모훈련은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입니다.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진행되는데, 나흘간 전쟁 발발 전 위기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점검합니다.
이 훈련이 끝나면 오는 16일부터 열흘간 본 훈련이 시작됩니다.
한반도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해 1부 방어와 2부 반격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실기동 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지휘소 훈련으로, 방어와 반격 훈련이 일부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일정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병력을 증원하지 않고 사단급 이하 참가 인원은 줄여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하며, 김승겸 부사령관도 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검증 예행연습을 위해 이틀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훈련은 일정대로 진행되지만, 참가 부대가 축소되면서 실전훈련은 물론 전작권 전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증원 전력이 없어 실전적인 훈련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요,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이 아닌 예행연습 수준이기 때문에 현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본훈련 시작 직전에 시기와 규모 등을 발표하고 관례에 따라 북측에 훈련 일정 등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지난 1일 김여정 부부장의 명의로 훈련 중단을 요구한 이후 수해복구 소식만 전할 뿐 별도의 언급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향후 남북관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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